안녕하세요! 오늘은 요즘 전 세계에서 가장 바쁜 경영자,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한국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난 6월, 젠슨 황이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SK, 삼성, LG, 현대차, 네이버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을 릴레이로 만나고 갔는데요. 치킨집에서 최태원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하고, 잠실야구장에 깜짝 등장하는 등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몰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 방한, 단순한 친선 방문이 아니었습니다. 젠슨 황은 한국을 미국·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AI 선도국'으로 규정하면서, 반도체부터 로봇, 데이터센터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기술 동맹을 선언했거든요. 세계 시가총액 최상위권 기업의 수장이 한국에 이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가 뭘까요? 오늘은 방한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업별 협력 내용은 뭔지, 그리고 이게 우리 경제에 어떤 의미인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치맥부터 야구장까지, 4박 5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젠슨 황은 6월 5일 김포로 입국해 4박 5일간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6월 7일의 '치맥 회동'이었는데요, 서울 강남의 치킨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사장단을 만나 치킨에 맥주를 곁들이며 주먹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2년 전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과 가졌던 전설의 치맥 회동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죠. 같은 날 저녁에는 잠실야구장을 찾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나란히 포즈를 취하며 야구 팬들 앞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격식 차린 회의실이 아니라 치킨집과 야구장에서 관계를 다지는, 젠슨 황 특유의 소탈한 행보가 그대로 드러난 일정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행보는 계산된 소통 전략이기도 합니다. 검은 가죽재킷에 치맥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의 호감을 얻으면, 협력 파트너 국가에서의 사업도 한결 수월해지니까요. 실제로 입국장에서부터 몰려든 한국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이 연일 뉴스를 탔고, '젠슨 황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방한 자체가 하나의 이벤트가 됐습니다.
본게임은 다음 날부터였습니다. 6월 8일 아침 젠슨 황은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회장과 공동 브리핑을 열고 양사 협력의 청사진을 직접 발표했는데요, 바로 이 자리에서 한국을 미국·중국과 함께하는 '세계 3대 AI 선도국'이라고 공식적으로 규정했습니다. 이후 일정도 숨 가빴습니다. LG를 방문해 구광모 회장을 만났고,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에 들러 미래 AI 인재들과 소통했으며, 이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연쇄 회동을 가졌습니다. 삼성전자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마지막 날에는 배경훈 부총리와 면담한 뒤 AI·로봇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만나 '창업 선배'로서 조언을 건네는 자리까지 챙겼습니다. 재계 총수부터 정부, 대학, 스타트업까지 한국 AI 생태계의 모든 층위를 닷새 만에 훑고 간 셈인데, 이 동선 자체가 "한국 전체와 손잡겠다"는 메시지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2.SK·삼성·LG·현대차·네이버, 기업별 협력 내용 총정리
그럼 기업별로 어떤 협력이 오갔는지 하나씩 볼까요. 먼저 SK그룹은 이번 방한의 최대 수혜자로 꼽힙니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공급하는 '부품 공급처' 역할이었는데,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와 AI 팩토리를 함께 개발하는 '파트너'로 격상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인프라와 전용 소프트웨어를 확보하고, 엔비디아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력을 활용하는 상호 보완 구조입니다. LG그룹과의 협력은 '로봇'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로봇 학습 기술과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센서 개발을 함께하기로 했고, LG CNS는 산업 현장용 로봇 플랫폼에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기술을 접목해 물류·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LG전자는 AI 데이터센터의 발열을 잡는 액체 냉각 솔루션을, LG에너지솔루션은 고효율 전력 관리 솔루션을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 그룹 전체가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올라타는 그림입니다.
현대차그룹과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협업이 핵심입니다. 특히 젠슨 황은 현대차가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한 새만금 지역을 'AI 밸리'라고 부르며 투자를 약속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자동차 회사가 AI 데이터센터의 주역으로 등장하는 시대가 온 겁니다. 네이버와는 초대형 AI 클라우드를 함께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플랫폼 차원의 협력까지 손을 뻗은 거죠. 삼성전자와는 전영현 부회장과의 회동을 통해 반도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 차세대 HBM 공급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삼성이 엔비디아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반도체 업계 최대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메모리(SK·삼성), 로봇·인프라(LG), 모빌리티·데이터센터(현대차), 클라우드·플랫폼(네이버)까지, 엔비디아가 한국 대표 기업들과 AI 산업의 거의 모든 조각을 맞춰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한 기업과의 단발 계약이 아니라 나라 단위의 생태계 협력이라는 점, 이게 이번 방한이 남긴 가장 큰 그림입니다.
3.왜 하필 한국일까? 그리고 우리에게 남는 것
그렇다면 젠슨 황은 왜 이렇게 한국에 공을 들일까요? 답은 그의 입에서 직접 나왔습니다. 그는 한국을 "우리 생태계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표현하며, 앞으로 AI 인프라 확장으로 갈수록 바빠질 시기를 함께 준비하자고 했는데요. 실제로 엔비디아가 아무리 뛰어난 AI 칩을 설계해도, 그 칩에 들어가는 HBM 메모리 없이는 완성품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HBM을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데, 그중 두 곳(SK하이닉스, 삼성전자)이 한국 기업입니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냉각과 전력 관리, 로봇 제조, 자동차, 통신, 배터리까지 AI 시대에 필요한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이만큼 한 나라에 갖춘 곳은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플랫폼 지배력과 한국의 제조 기술력이 결합하면 서로의 약점을 완벽하게 메울 수 있는, 말 그대로 '천생연분' 구조인 셈이죠.
이 동맹이 우리 경제에 갖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당장 반도체 수출이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강화는 이 흐름에 더 힘을 실어줄 재료입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금리를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도 반도체 경기 호조가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AI 동맹은 산업을 넘어 거시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는 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닙니다. 협력의 과실이 실제 계약과 매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지정학적 변수도 여전합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HBM 경쟁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 새만금 'AI 밸리' 구상이 실제 투자로 구체화되는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그래도 분명한 건, 세계 AI 산업의 정점에 있는 기업이 한국을 '3대 AI 선도국'으로 지목하고 전방위 협력을 선언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 산업의 위상이 달라졌다는 증거라는 점입니다. 반도체 뉴스가 곧 내 일자리, 내 투자, 내 지갑과 연결되는 시대인 만큼, 이 동맹의 다음 행보도 계속 정리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2026년 6~7월 언론 보도를 참고해 작성했으며, 기업 간 협력 내용은 향후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정 종목의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